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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일지

운문사 사찰과 나와의 독특한 인연

by 다이아큰애기 202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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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절에서 혹시 불가사의한  경험을 한 적 있으신지 ..

필자는 지금도 생각하면 이해하기 힘든 경험을 한 적이 있어 고민 끝에 한번 썰을 풀어보고자 해요.

전 평생 귀신도 본 적 없으며 가위도 눌려본 적 없으며 지극히 평범한 아줌마입니다만 ,

제 생에 잊지 못하는 기억이라 적어봅니다.

아래 내용은 진짜 있었던 일이며 꿈 내용이 아님을 알려드려요

(그래도 안 믿으시겠지만..)

 

목차


      운문사의 첫방문

      때는 2022년 11월 경이었을 겁니다.

      이 때의 저자는 불교 경전 금필 사경은 늘 하고 있었지만

      (금필 사경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시길 바래요. 아래 링크 참조)

       

       

      꾸준히 다니는 절은 솔직히 없었던 시절,

      말 그대로 유명하다는 절을 산책 삼아 검색해서 가는 편 이었죠.

      이 날도 역시 신랑이 산책하기 좋은 운문사 사찰을 가자 해서 나섰는데 신랑은 평소 운문사 보다는 운문사에 속해 있는 말사 중 사리암을 자주 가는 편이었어요. 사리암은 좀 경사진 곳을 걸어야 해서 이 날은 그렇게 가고 싶지 않았고 많이 걷지도 않아도 되는  운문사에  둘려보기로 했었습니다.

       

      전 사경 하기 전에는 불량?불자 였기에 절에 가더라도 전각에 있는 불상에게 절하는 것 조차 어색했었지만

      이 때는 그래도 사경을 하면서 스님들의 법문을 늘 듣던 사찰 예절이 생각나 이제는 

      ‘꼭 들어가 절은 하고 나오자’

      하는  딱 그런 마음 단계였습니다.

       

       


      운문사의  비로전에서  부처님을 뵙다.

       

      운문사에서 전각 안에 부처님을 뵌 적은 이 날이 처음이었어요. 비로전 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웅장하시던지  크기가 아마도  전각의 천장까지 머리가 닿아 있어서 속으로

      ‘이 큰 불상이 어떻게 이 전각 안에 있을 수가 있는지’  ‘이렇게 지을 수 있었다니 대단하다. 석굴암도 이 정도 크기였을 거야’  ‘대단한 기술이다’ 이렇게 까지 생각하면서 들어갔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눈동자가 참으로 크고 눈 색안 이라고 해야하나?  특이한 초록색이었습니다.

      (아래사진 참조)

      부처님초록눈

      동공 크기도 컸으며 너무 서글 서글한 풍채에 놀라 경외심이 나서 절을 올렸습니다.

      유명한 절이기도 해서 제 옆에 몇 분은 염불도 하시면서 절하시는 불자님 들도 계셨었구요

      전 이 날 아픈 아버지 간병도 못하는 현실,그 맘의 불편함과 병원비를 벌기 위해 일해야 하는데 취업이 걱정이 되어었습니다. 혹 ‘취업하게 되면 첫 월급 중 5만원을 꼭 시주 하러 오겠다’ 며 그렇게 10분 정도 한 거 같아요.

       

      이 때는 워낙에 불교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터라 유튜브 붓다 로드를 보면서 자현 스님을 알게 되었고

      사경 하면서 자현 스님 법문을 듣기도 하는데 (광우 스님 법문도 엄청 좋아합니다. 강추)

      절에 가서 부처님에게 절할 때는 꼭 눈 도장을 찍어야 한다 들어서

      절하고 부처님 눈 쳐다보고 절하고 부처님 눈 쳐다보며 한 10분 이상은 했었습니다.

       

      바깥에서 기다리는 신랑하고 절에서 나오면서

      ‘여기 절이 제일 맘에 든다. 앞으론 여기만 와야 할 거 같아,무엇보다 부처님이 너무 잘 생기셨다.’

      이리 말하고 집으로 돌아왔죠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그 분위기며 그 눈동자며 그 풍채가 눈에 선하네요

       


       

      운문사에 다시 방문하다.

       

      운문사 다녀 온 후 몇 군데 이력서도 넣어보고 집에서 가까운 원하는 곳에 취업이 되었어요.

      몸을 쓰는 일이다 보니 적응하는데 힘들었지만 부처님과의  첫 월급의 약속은 꼭 지키고 싶었죠

       

      이 때 즈음에 자현 스님이 울산 영평 선원에 계신다는 소식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고 실물 영접 하여 책 사인도 받아오기도 했으며 이 때 스님과 차담때 제가 평소 쓰던 사경책과 금묵과 붓을 드리기도 했는데 안그래도 월정사 금강경 봉찬 기도 행사 기획 중인데 그 행사 중에 사경도 포함이 되어 있다면서 때마침 사경집이 보여지는거에 대해 신기해 하셨어요.^^

       

      이렇게 이차 저차 다양한 일들이 있었고 새로운 일을 하면서 잘 적응해 가던 4월이 지나고

      2023년 5월 첫 월급을 받자 마자 기쁜 마음으로 운문사에 갔네요.

       

      그런데 황당한 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그 때 본 부처님(불상)이 안 보이는 거예요

      운문사비로전출처

       

      위 사진의 부처님만 계시는 겁니다.

      제가 본 부처님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 너무 황당해서

       

      ‘분명 비로전 이었는데 다른 전각인가? ‘

       

      대웅보전, 나한전까지 몇 번을 둘러봤는지 ....

       

      결국 못 찾아서 입구에 있는 종무사(기념품 파는 곳)에 갔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계시는 분에게

      “여기 불상을 옮기신 적 있으시냐? 눈이 초록색인 커다란 불상이었습니다” 라고 물었죠.

       

      그 분은 ‘그런 불상은 이 절에 없습니다’ 이러는 거예요

      ‘혹시 다른 절하고 혼돈 하신거 아니냐’면서 되물으시는데

       

      그 날은 날도 흐리고 비도 오고 해서 비로전에는 말고 대웅 보전에 약속한 보시금을 봉투에 담아 시주하고

      일단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운문사비로전

       

      분명 위 사진처럼 저 정도의 크기에 눈높이도 저렇게 높게 보며 절했는데 ...너무 이상했습니다.

       


       

      부처님 눈만 기억하며 검색하다.

       

      돌아오는 내내 궁금증은 떨쳐 지지가 않아서

      기억나는 독특한 눈만 생각하며 비슷한 이미지를 검색 하기 시작했어요

       

      불상의 이미지가 나라마다 다른 것을 이 때 알았네요.

      중국 불상 한국 불상의 눈 스타일은 제가 본 모습과는 전혀 아니었어요

      비슷한 이미지를 찾다 찾다 티베트 불상의 눈 모양까지 찾게 되었는데

      그나마 제일 비슷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티베트 불상도 눈 색깔은 초록색이 아니더라구요

      계속 찾았습니다

      그러다 찾았는데…

      세상에 ..

      인도의 마하보디 대탑에 있는 본존불!

      마하보디사원본존불

       

      무엇보다 눈 동공 색깔과 모양이 딱 맞았습니다.

      딱 제가 운문사에서 봤던 그 풍채가 잘생기셨던 그 부처님의 이미지가 보이는 거예요.

       

      찾았을 때 그 감동이란..

       

      그리고 부다 가야가  불교 성지라는  존재도.

      마하 보디 대탑에 이런 불상이 있다는 거 자체도

      이 때 검색해서 알게 된 전 초보 중에 초보 불자였습니다.

       


       

      마무리

       

      이 일이 있은 후부터는 운문사만 가게 되더라구요.

      비로전에 제일 먼저 인사 드리고 그 다음 대웅 보전, 그리고 관음전에

      우리 가족들도 불법의  인연이 닿을 수 있길 바라며

      천수경을 읊고 온답니다.

       

      운문사갈때준비물

       

      아직도 업장이 두터워서

      한 달에 한번 혹은 두 달에 한 번 정도만 가는 수준이지만

      좋은 일이 있을 때나 감사한 일이 있을 때는

      소량의 보시금을 봉투에 담아 인사 드리게 되는 절이 되었어요.

      다른 불자님들은 다니시는 절과 어떤 인연이 있으신가요?

      저처럼 이런 인연은 잘 없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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